[쉬어 가면서...]/♡•-수필기행문

봄꽃이 만개한 백운산

chamsol10 2006. 5. 17. 20:11



      봄꽃이 만개한 백운산 거의 한달만에 가는 산행인지라 날씨는 별로 좋지 않지만 거리로 나서는 내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오늘은 산내음, 길동, 바람도리, 참솔 4명이다 오후에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오전중 산행을 마칠 계획으로 코스를 찾아 정한다 아침 9시경 밀양 산내면 중랑마을 상랑마을을 지나서 진입로를 몰라 마을 사람들에게 몇번 물은 후에야 백운산 가는 길을 찾아 올라간다 마을주변은 온통 사과밭이다 밀양 얼음골 사과의 주산지인듯 싶다 한창 거름주고 가지치고 사람들은 농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농촌 풍경이다 마을을 벗어나자 백운산 가지산 운문산으로 가는 방향표지판이 나온다 잘 닦아 놓은 길을 따라 백운산으로 올라간다 산 입구에는 샛노란 개나리 활짝 핀 진달래 노란 산수유에다 할미꽃까지... 봄꽃이라는 꽃은 다 피어서 꽃 세상이다 올라가는 길은 푹신푹신 촉감이 부드럽고 낙엽이 쌓여 그리 힘들지 않은 길이었지만 몇주 쉬고 뒤따라 가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힘들다 막바지 정상에는 바위로 된 제법 험한 코스도 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올라서니 사통팔달 시원한 바람과 함께 끝내주는 이 기분 아.....산을 오른자 만이 알것이다 구름이 낮게 내려앉아 운문산 가지산에는 한뭉치씩 구름이 걸쳐있다 내려다보이는 산내면은 분지처럼 움푹패여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정상에는 큰산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고 삶은 계란과 얼듯말듯 시원한 막걸리 꿀꺽꿀꺽 들이키고 11시즘 하산한다 내려오는길 표지판도 없는 길을 대충 감으로 내려온다. 네뎃명의 아주머니들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고 짖궂은 산아치들 아자씨 그냥 두지 않는다 (.......) 오가는 대화는 생략 중간쯤에서 길이 끊겼지만 마을만 쳐다보고 내려오다 보니 그 마을 그 지점이다 역시 산아치들이다. 실수가 없다 점심으로 삼계동에 강고집 바지락 칼국수 맛있게 잘 먹고 나오니 봄비가 후두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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